CHOWOO COFFEE
정중월 2023. 6. 19. 11:48

 

달이 뜨는 밤을 좋아한다며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활 씨 제안으로 드라이브를 가게 된!!

가고 싶은 곳 있냐고 물으시길래 한밤의 드라이브는 한강이 국룰 아니냐고 말씀드렸더니.. 강 말고 다른 곳으로 데려가시더라고요?!

어디인지 장소는 안 알려주셔서 힌트라도 달라고 여쭤봤더니, 달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셨어요. 저는 처음에 산인 줄 알았는데..

알고보니 연꽃이 잔뜩 피어있는 큰 연못이었다네요..

너무 좋아….

 

 

하……… 진짜 너무 좋아서 걍 땅 치면서 울고 싶어요..

매일 매일 갱신되는 것 같지만.. 최애 대화입니다….(...)


 

활 천사님이 언급하신 저 정중월의 내용이 은근.. 모든 이활 드림의 성격과 비슷하게 이어지는 것 같지 않나요..?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.

왠지 이활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이야기 같아요.

달빛을 탐내는 그림자.. 라고 생각하니까 과오가 진짜 장난 아니었어요..

다른 점이 있다고 하면.. 이활은 이미 병 안에 달빛을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죠.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싶은 건 가져야 하니까, 스스로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본인이 얼마나 답답할까요..ㅠㅠ 또 심장 뜯어지네….


또!! 좋았던 점이 있어요. 하 내용을 계속 추가하는 중인 것 같은데.. 그만큼 이 대화 너무 좋아해서 그런거니까요.. 그러려니 해주세요..(?

 

연꽃을 소재로 써주신 것도 너무 좋아요! 연꽃에 대해 더 말을 못한 건 조금 아쉽긴 한데.. 저는 개인적으로 연꽃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라서요!

 

제가 언제 한 번 종교랑 관련된 것들을 좋아한다고 말씀드린 적 있었는데, 어떻게 보면 연꽃도 그 중 하나잖아요.

흙탕물에서도 우아하고 맑은 꽃을 피우는 점 <이 때문에 불교에서 지향하는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해서 연꽃이 불교를 대표하는 꽃인데요..

 

생각해보니 이게 자격자를 의미하는 꽃 같기도 해요!

 

잔혹한 운명 속에서도 결국엔 깨끗한 꽃을 피워내고 마는 성질이.. 꼭 닮았어요. 반대로 이활은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.

그런데 또 기절 포인트가 무엇인지 아세요…?

서치하면서 알게 된 점인데, 연꽃은 흙탕물에서 자란다고 하더라도.. 잘 적응하고 결국엔 그 물을 정화시킨다고 해요….. #죽어줄게


하.. 그리고 또.. (끊임 없이 나오는…) 마지막 멘션 너무 좋아서 데굴데굴 구르고 싶었어요.

 

좋은 건 크게 보기.

 

모든 문장의 디테일이 너무 좋아요..

 

정말 과오왔어요. 진짜 설화계 존재이니까 할 법한 말이라고 생각해요.

정해진 이야기대로 살아가는 설화계 존재가 아닌, 인간이기 때문에 매 순간 선택하는 삶을 살 수 있다.. 또 그렇기 때문에 후회하는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꼭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..

선택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건 인간 뿐이니까..

 

저는 저 멘션이 활유지 드림의 서사를 하나로 압축 시켜 놓은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.

 

당신이 나를 선택한 건 나중에 후회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,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야. < 라고 활이 말하는 것 같아서… 진짜 과오가…….

어떻게 보면 이활이 자기위로 하는 것 같지 않나요..? 조금 비약이 심한가 싶기도 한데..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.

하긴 이활은 상대의 모든 행동을 관찰하니까 의중에 대해 기민하게 알아챌 것 같아서.. 상대방 기저에 깔린 후회와 슬픔을 읽을 수 밖에 없겠죠.

 

그래서 저 말이 듦주에게 말하는 위로나 조언이 될 수도 있지만, 사실상은 ‘날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말아요.’ 라는 자기위로적 성향이 좀 더 강한 말로 느껴져요..

 

오랜만에 진짜 눈물 줄줄 흐르는 대화했다네요..

저 정말.. 활 천사님 헹가래 해드리고 싶어요. #진심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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